
2009/01/12 00:08
모처럼 음악을 듣고 있다.
윤상의 song book, 유희열의 여름날, 브로콜리 너마저 1집. 핫한 신보들.
정말 백만년만에 음악을 듣고 있으니 감회가..
그동안 음악들을 짬도 없이, 나를 위해 무언가 짬을 내서 해본 적 없이
하루하루 세현이와 씨름하며 정신없이 지냈다.
늘 해야할 일들에 치여 시간에 떠밀리며,
늘 피곤과 짜증을 달고 찡그린 미간을 얹고 살았다.
그런데 음악을 듣고 있으니
내가 잊어버리다 못해 잃어버린 감성들이 살아나
예전의 그 어딘가, 그 때로, 나를 데려다 준다.
음악의 힘이 이런 거 였나..
지금 나를, 쑥 들어, 순간 예전의 나로 옮겨다 놓을 수 있는 것.
발뒷꿈치 마냥 딱딱한 맘을
촉촉하고 부드러운 흙밭 같은 맘으로 풀어 놓을 수 있는 것.
잠시동안 아무생각없이 음악만 들었다.
올록볼록 다양한 음의 질감을 느끼면서.
진짜 오랫만에 듣는 일렉트로닉한 사운드가 좋다.
캐미컬브라더스를 좋아하던 것도, RATM을 좋아하던 것도,
바하를 좋아하던 것도, 브래드 멜다우를 좋아하던 것도,
모두 다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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