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3/21 00:37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있다.
어떤 이들은 싸늘한 눈길로,
어떤 이들은 달콤한 말로.
겁쟁이들은 입맞춤을 사용하고,
용감한 사람들은 칼을 사용한다.
어떤 이들은 젊었을 때,
어떤 이들은 나이가 든 후에,
사랑하는 이를 죽인다.
어떤 이들은 탐욕의 손으로,
어떤 이들은 황금의 손으로 사랑하는 이의 목을 조른다.
가장 친절한 사람들만이 칼을 사용한다,
사랑하는 이의 몸이 빨리 식을 수 있도록.
어떤 이들은 너무 적게 사랑함으로써,
혹 어떤 이들은 너무 오래 사랑함으로써,
어떤 이들은 팔고, 또 다른 이들은 그것을 산다.
어떤 이들은 온통 눈물 속에 사랑하는 이를 죽이고,
어떤 이들은 한숨 한번 짓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를 죽이고 있는 그 까닭으로,
모두가 죽지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 '레딩 감옥의 노래' 중에서 일부.
한글 번역 본은 우연히 알게 된 블로거 '다다'님의 홈페이지에서 기냥 따옴.
(혹시 보시면 용서하시라. 보다시피 아무도 안온다.)
Yet each man kills the thing he loves,
By each let this be heard,
Some do it with a bitter look,
Some with a flattering word,
The coward does it with a kiss,
The brave man with a sword!
Some kill their love when they are young,
And some when they are old;
Some strangle with the hands of Lust,
Some with the hands of Gold:
The kindest use a knife, because
The dead so soon grow cold.
Some love too little, some too long,
Some sell, and others buy;
Some do the deed with many tears,
And some without a sigh:
For each man kills the thing he loves,
Yet each man does not die.
From: The Ballad Of Reading Ga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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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이다. 레딩 감옥 사건과 그 이후를 생각하면 절절하기도 하고.
근자에 읽은 김영하의 '퀴즈쇼'의 성장소설 특유의 그 무엇과
몇달 전 본 영화 '오만과 편견'의 다아시 역을 맡은 배우의 얼굴 - 젊음, 사랑의 얼굴인 불안.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듯한. 한번 추락하게 되면 끝도 없이 떨어질 것만 같은.
아주 작은 선택이 큰 비극을 가져온 우연.. 같은 것들 - 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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