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글을 쓰려하니, 2025년 폴더를 만들어야 했고, 아 2025년이지 싶다.
그러면서 그간 정말 여긴 열어보지도 않았군.
일할 때와 안할 때가 너무 확연하네.점점
일할 때는 그저 숨만 쉬며 살아가기도 버겁다.
한 해 한 해 넘어갈 수록 체력에 부쳐서 라기 보다, 지력.. 아니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아 일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꾸역꾸역, 한 번 읽을 거 두 번 읽고, 한 번 지적 받을 거, 여러 번 받으며
아.. 이번도 망했군, 언제 정신이 차려질까.. 그러고 일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글을 쓰는 게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데
그래도 이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글을 쓰고 있자니
늘 우유 컵 설거지 처럼 뿌연 찌꺼기로 가득한 머리가
조금 가라앉아 정리되는 것 같다.
거의 일년 다 되어서 자판을 두드린 이유는,
오늘 읽은 책에서 '산책은 다름 아닌 존재의 휴가' 라는데
갑자기 꽂혀서 글까지 쓰게 만들었다.
하. 산책이 존재의 휴가인 사람들이 있지.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하지만 일하는 동안 산책은 일산화중독의 방안에서 잠시 창문열어 찬바람 쐬기다.
진짜 하지 않으면 죽을 거 같은 느낌.
그마저 못할 정도면 거의 죽기 일보 직전 이라는 뜻이지.
건물 담벼락을 따라 돌다보면, 산책 대신 담배를 택한 동료들과 마주치곤 머쓱해 하고.
일이 끝나면 정신이 좀 돌아오려니 했는데
아직도 맑지 않다.
그래서 산속으로 수행을 가나 보다.
오늘 갑자기 현경 이 생각나서 기사를 찾아보다가
그간 히말라야에서 불교 수행을 이슬람 국가에서 이슬람 수행 하셨다는데.
오늘은 산책하기에도 힘든 가장 추운 날.
가장 추운 날에
소화력도 떨어져서 커피도 못마셔서 보리차 마시며
다시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