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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layer/2024년

Because there is love.

by 달나라타령 2024. 3. 3.

 

홍이삭 - 사랑은 하니까 ( Africa Ver.)

요즘 한참 듣고 있는 홍이삭의 신곡.

사랑은 하니까, 가 제목이어서 뭘 사랑하니까 인가 했는데,

뜻밖에도 자신/ 자신이 택한 길(음악)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나의 길을 (아직 많이) 사랑 하니까, 그 사랑을 버리지 못하겠으니까, 힘들지만 그래도 가보겠다는.

 

홍이삭이, 홍이삭의 노래가 왜 좋을까 생각해보면

톤이 너무 좋고, 디테일하면서도 깊은 곡 해석도 좋고.. 물론 그런 음악적인 부분이었겠지만,

이렇게 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건, 아마도 그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의 여러 친구들이 생각나기 때문인 것 같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모든 걸 감수하고 음악을 택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선택지는 줄어드는데, 나의 음악에 대한 확신은 없고..

버티고 버티다 결국 좋아하는 음악과 헤어지고 생업을 찾아 떠난 친구들.

아마 그 친구들이 그때 포기하지 않고, 삼십 대 후반까지 음악을 잡고 있었으면

아마 홍이삭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삼십이 넘으면 어느 새 내 또래 음악하는 친구들은 하나 둘 씩 떠나고

내가 젤 나이 많은 편이 되었는데, 내 실력은 내 나이값을 못하는 것 같고.

저렇게 잘하는 친구도 포기했는데, 나라고 할 수 있을까 싶어 그만두어야 하나 싶을텐데

그래도 그만두지 않고, 어떻게든 이어가려 늦은 나이에도 오디션 프로에 두 번이나 도전한 그가 대단하다.

 

아주 거대한 음악의 강에 몸을 푹 던져 그 속에 있을 때 사람들이 제일 행복해 보인다.

그런 얼굴을 홍이삭의 무대에서 종종 보게 된다.

음악을 즐기며 몸을 흔들고 환하게 웃을 때면, 정말 그 행복과 충만감이 화면 넘어 전해지는 것 같다.

언젠가 내가, 내 친구들에게서 보았던 그 찰나의 행복한 순간들이.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좋아져서 계속 보게 된다.

 

계속 그 얼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홍이삭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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